茶道美學

티앙팡 오후의 홍차

무진공방주얼리 2006. 2. 13. 10:25

20060212

 

차공부 한다고 열심히 홍차집 위주로 순례 중에 있다.

ㅎㅎ

그런데 차값들이 어찌나 비싼지 돈 좀 열심히 벌어야겠다.

어제는 후배와 함께 이대 티앙팡 오후의 홍차에 갔다.

개인적인거지만

인터넷과 월간지 등에서 추천하는 만큼 그렇게 좋게 평가하기는 그렇다.

직원들의 친절이나 분위기는 좀 과장되지 않았나 싶다.

어쨌던 오후의 홍차 시음기를 적어보겠다.

 

 

이대역 3번 출구로 나와서 바로 우측 골목으로 내려가다보면 버거킹 골목 뒷쪽에 있다.

 

난 한국의(일본도 그렇지만) 전선을 보면 현기증이 돈다. 골목길이며 어느 곳을 봐도 저 전선들을 보면 답답하기도 하고 복잡함으로 가슴이 답답해진다. 영국은 지하로 전선을 모두 처리하기 때문에 저런 모습을 볼수가 없다. 내가 불만인건 아마 전선을 거쳐서 하늘을 볼 수 밖에 없다는 것일거다.

홍차시음기 써려다가 딴 짓을 하는군^^

 

나와 후배가 주문한 퀄리티 실론 홍차와(6,000원) 바닐라 짜이다.(5,000원)

스콘은 주문했으나 판매완료여서 없다고 해서 밋밋하게 홍차만 마셔야 했다.

내가 몇곳 안되지만 홍차집의 티코지가 좀 더 깔끔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홍차집에서 차를 마시면 홍차 분위기에 맞쳐 티팟도 달라진다는게 참 좋다.

 

 

퀄리티 실론 홍차

내가 처음 주문했던건 포트넘 메이슨 오렌지 페코였는데, 다 떨어졌다고 없다고 해서 직원이 추천한 퀄리티 실론 홍차를 마시게 됬다.

왠만하면 성격이 무뎌서 그냥 넘어가는데,

스콘도 없다고 하지

포트넘메이슨오렌지페코도 없다지

게다가 추천한 퀄리티 실론 홍차를 이름을 다시 말해 달랬는데,

나와 후배의 부정확한 청취력으로 다섯번을 말해줘도 못알아 들어서

결국은 메뉴판을 보고 가르쳐달래서 겨우 알았다.

그녀가 발음을 너무 굴린건진 몰라도 우리는 메뉴판의 이름을 글자로 확인하면서 한참을 웃었다.

이러다보니

괜시리 심기가 불편해진다.

오후의 홍차 말그대로

맛있는 점심 먹고 여유있게

오후의 시간을 누리려고 했는데^^

그래도 좋은사람과 이야기 하다보니

처음의 짜증스러운 기분은 가라앉고

이야기에 몰두 할 수 있었다.

그래서인지

홍차의 어떤 특별한 맛을 느끼기 보다는

이야기의 맛에 빠진 시간이었다.

그래도 퀄리티 실론의 맛을 적어본다면

무척 순하다는거다.

오후의 홍차 추천 메뉴였는데,

아마 홍차 초보자를 위한 배려가 아닌가 싶다.

향도 맛도 빛도 모두 부드럽다.

홍차 마실때 향기 한번 맞고 한모금 마시고

빛깔 한번 보고 한모금 마시고

상대방의 이야기에 귀기울이면서 한모금 마시니

그맛이 나쁠 수는 없다.

 

 

 

후배가 맛본거라 자세히는 모르지만 바닐라짜이는 후배말에 의하면

아이스티를 따뜻하게 해놓은거 같다고 한다.

난 스푼으로 한모금 마셨더니 단맛이 강해서 내 취향은 아닌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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